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0월 1주차(9월 29일~10월 2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3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1.7%p 상승한 48.3%(매우 잘함 18.7%, 잘하는 편 29.6%)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린 건군 제6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긍정 48.3%, 부정 45.0%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p 하락한 45.0%(매우 잘못함 26.8%, 잘못하는 편 18.2%)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3.3%p로 다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서기 시작했다.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6.7%.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대구·경북(▲9.2%p)과 대전·충청권(▲11.0%p), 새누리당 지지층(▲5.2%p)과 보수층(▲4.6%p)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주로 올랐고, 일간으로는 2일에 전 일 대비 4.3%p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관련 당청 파열음이 김무성 대표의 ‘후퇴’로 조기 진화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UN총회 참석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30일에는 추석 연휴 직전인 24일 조사 대비 1.3%p 상승한 47.8%를 기록했다.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 간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협의 과정이 ‘진실공방’으로 비화된 지난 1일에는 45.9%로 하락했다가, 김무성 대표가 안심번호 공천제와 관련해 한 발 물러선 2일에는 중도층(▲8.2%p, 1일 33.3%→2일 41.5%)을 중심으로 한 지지율 상승으로 50.2%까지 오르며, 최종 주간집계는 1.7%p 오른 48.3%로 마감됐다.
정당지지도… 새누리 40.4%, 새정연 27.2%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청와대 및 당내 계파 갈등으로 1주일 전 대비 0.9%p 하락한 40.4%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권의 ‘공천권 갈등’에 의한 반사이익으로 1.0%p 오른 27.2%로 반등했다. 정의당은 0.3%p 상승한 5.6%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9%p 하락한 24.2%.
새누리당의 일간 지지율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청와대 관계자의 비판이 당내 갈등으로 확산됐던 30일 추석 연휴 직전인 24일 조사 대비 3.4%p 하락한 37.4%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가 공식 행사 일정을 전면 취소하며 청와대 관계자 명의의 비판에 강공을 펼친 1일에는 38.2%로 상승했고, 당청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으며 조기에 ‘휴전’ 국면으로 접어든 2일에는 중도층(▲8.4%p, 1일 29.9%→2일 38.3%)의 결집으로 44.2%까지 급등했지만, 최종 주간집계는 0.9%p 하락한 40.4%로 마감됐다.
새정치연합의 일간 지지율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내의 계파 갈등이 증폭됐던 30일에는 추석 연휴 직전인 24일 조사 대비 2.0%p 상승한 27.7%를 기록했다. 1일에도 28.6%로 추가 상승했다.
이는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노무현·김정일 핫라인’ 발언 관련 논란이 증폭된 2일 중도층(▼4.7%p, 1일 34.3%→2일 29.6%)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하며 27.3%로 하락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1.0%p 상승한 27.2%로 마감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김무성 21.0%, 문재인 17.5%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청와대와의 갈등으로 0.5%p 하락한 21.0%를 기록했다. 그러나 2위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를 3.5%p로 벌리며 1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김 대표는 서울(22.6%)과 경기·인천(17.7%)에서 문재인 대표를 밀어내고 선두를 회복한 것을 비롯해 대전·충청·세종(17.9%), 부산·경남·울산(25.4%), 대구·경북(28.5%)에서도 1위를 유지해 광주·전라(14.3%)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선두로 나섰고, 50대(31.2%)와 60대 이상(39.6%)에서도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문재인 대표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협의한 지난달 28일을 경과하며 30일에는 추석 연휴 직전인 24일 조사 대비 1.8%p 오른 21.5%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당내 일부 계파와의 갈등이 증폭된 10월 1일에는 19.9%로 하락한 데 이어, ‘사위 마약 사건’과 관련해 김 대표의 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발표된 2일에는 19.4%로 추가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5%p 내린 21.0%로 마감됐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추석 연휴 직후 이어진 당내 비주류와 신당 추진 세력들의 ‘반 문재인·반 새정치연합’ 행보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문재인 대표, 공산주의자 확신’ 발언의 영향으로 2.0%p 하락한 17.5%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으나 2위는 계속 유지했다.
문 대표는 서울(20.7%)과 경기·인천(15.6%)에서 김무성 대표에, 광주·전라(20.7%)에서는 박원순 시장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20대(23.6%), 30대(24.3%), 40대(22.2%)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와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2.0%p에서 1.5%p 벌어진 3.5%p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김무성 대표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합의한 지난달 28일을 지나며 30일에는 추석 연휴 직전인 24일 조사 대비 0.6%p 오른 19.9%를 기록했다. 10월 1일에는 전날 있은 ‘안철수·김한길 단독회동’과 ‘박주선·박준영·김민석 광주 좌담회’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16.1%로 하락했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문재인 대표, 공산주의자 확신’ 국감 발언이 있은 2일에는 14.5%로 추가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2.0%p 내린 17.5%로 마감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들 병역 의혹’ 관련 논란이 이어지며 0.6%p 하락한 12.8%로 3주 연속 하락하며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박 시장은 광주·전라(22.2%)에서 문재인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과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는 6.1%p에서 1.4%p 좁혀진 4.7%p로 집계됐다.
안철수 전 대표는 0.2%p 오른 7.7%로 4위를 유지했고, 김문수 지사는 0.9%p 상승한 5.6%로 한 계단 오른 5위, 오세훈 전 시장은 0.6%p 하락한 4.7%로 한 계단 내려앉은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가 3.6%,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0%, 정몽준 전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9%, 홍준표 지사가 2.6%, 남경필 지사가 2.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3.1%p 증가한 13.6%.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7%, 자동응답 방식은 5.2%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