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추석 회동에 대해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방점을 뒀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논의의 시작을 잘못했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거론 못했다는 것이 큰 패착이 되지 않겠느냐. 이후에 그것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엄한 평가에 시달릴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는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긴급 단독회동을 갖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해 이종걸 원내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이 안 된다면 처음부터 원점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양당 양극화 구조 내 지역 동서 대립 속에서 참정권이 1천만표 이상 사표(死票)가 되는 것을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시행을 안 해 봤기 때문에 전면도입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국민에게 모든 것을 돌려드린다는 면에서 동의한다”고 말했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에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3년 전 (19대) 총선 공천이 상당이 문제가 있는 공천이었다”며 “(거기) 관여하신 분이라 그 사실 하나만으로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