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8일 낮 부산 롯데호텔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총선 룰을 협상했다. 추석을 맞아 부산을 찾은 두 대표가 오찬회동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8일 긴급 단독 회동을 통해 정치관계법 개정 논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양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40분가량 부산 롯데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의결한 안심번호 도입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심번호를 활용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방안을 정개특위에서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선관위 주관으로 하되 일부 정당만 시행하게 될 경우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규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 신인들을 위해서는 예비후보 등록기간을 선거일 전 6개월로 연장하고 예비경선 홍보물을 (배포할 수 있는 대상을) 전 세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표는 또 "신인, 여성, 청년, 장애인 등을 위한 가산점 부과를 법에 근거를 두고, 불복에 대한 규제도 법으로 규정하기로 합의했다"며 "선거연령이나 투표시간 연장, 투·개표의 신뢰성 확보,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와 지역주의 정치구도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대 쟁점인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는 "선거구 획정문제를 10월 13일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주장을 했는데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고 해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문재인 대표는 "김 대표는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고 말씀하셨고, 저는 그 문제는 권역별 비례대표와 함께 연계해서 논의할 문제라는 주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