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원인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인연) 소속 연구원들이 본연의 업무인 연구보다 외부과제에 매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경인연으로부터 제출받아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연구원 1인당 국내외 학술지 게재 논문이 평균 0.98건으로 집계됐다. 5년 동안 1건도 쓰지 않은 셈이다.
경인연 소관 26개 연구기관 가운데 이 기간에 연구원 1인당 논문 게재 편수가 1건을 넘는 곳은 한국보건사회연수원(1.7건), 한국형사정책연구원(1.6건) 한국조세재정연구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각 1.5건) 등 11곳에 불과했다. 특히 국제 전문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지난 5년간 516편으로 전체(6천577건)의 7.9%에 그쳤다.
김정훈 의원은 "연구기관 대다수가 정부 출연금만으로는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연구원들이 재원을 확보하고자 외부 용역과제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연구원들이 본연의 업무인 연구에 매진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여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