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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글로벌 파트너링 ‘속도’…스페인 다음은 어디

스페인 최대 정유사와 합작사업 본격화…네덜란드·스위스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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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5.09.25 15:26:11

▲지난달 25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4 반도체공장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원 SK회장 등 참석자들이 공장 내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년 간의 경영공백을 딛고 최근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최대 정유사인 렙솔과 손잡고 유럽 윤활기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최 회장의 해외진출 전략인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이 본격 시동을 건 것이다. 

스페인 최대 에너지기업 렙솔과 합작 성공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서 ‘세계 1위’ 굳혀
네덜란드 반도체·스위스 원유회사와도 협력  

SK루브리컨츠(대표이사 이기화)는 렙솔과의 합작법인인 일복(ILBOC)과 지난 22일 스페인 현지에서 최 회장과 안토니오 브루파우 렙솔 회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을 가진 윤활기유 공장이 스페인 최대 에너지기업인 렙솔과의 성공적인 합작의 결실로 주목을 받으면서, SK의 다음 행보에 대한 전망과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은 SK가 각 분야 대표 해외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 현지에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마케팅과 유통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이 7대3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일복(ILBOC, Iberian Lube Base Oils Company)은 고급 윤활기유를 연간 63만톤씩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최대의 윤활기유 공장이다. 

SK는 적극적인 합작을 통해 세계 윤활기유 시장에서 엑손 모빌과 쉘에 이어 3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특히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K 주요 계열사들은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때 해당 분야의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시노펙, SK종합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 사빅(SABIC)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스페인에 이어 네덜란드와 스위스에서도 중요한 사업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조만간 네덜란드 펠트호벤에서 세계적인 반도체장비업체인 ASML사(社)를 찾아 반도체 제조용 노광장비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세계 3위 원유∙석유 트레이딩 회사인 트라피규라사(社)의 클로드 도팽 회장과 제레미 위어 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재계 관계자는 “제2의 ILBOC이 어느 나라 어느 기업과의 합작이나 제휴를 통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지난 8월말~9월초 대만, 홍콩에서 만난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가 스마트폰 바람을 몰고 온 루나폰의 예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중화권 기업들과 협력 관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이 지난 3일 만났던 대만 포모사 그룹은 대만 최대 기업으로서 에너지 화학은 물론 ICT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SK와 포모사 간 협력이 아시아 시장에 큰 임팩트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다. 재계에서는 SK의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가 침체된 국내 경제에도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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