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가맹점이 카드수수료로 부담한 금액은 월평균 32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드수수료 수익 1위는 비씨(BC)카드로 조사됐다.
23일 금융감독원 및 여신금융협회가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대구 중남구)에게 제출한 ‘카드가맹점 유형별 수수료 수익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카드사의 가맹점 대상(235만개소) 수수료 수익은 9조364억 원(신용 7조7898억 원, 체크 1조2466억 원)이었다. 가맹점 1곳당 연 384만 5276원, 월 32만원을 카드수수료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중 영세업체가 납입한 수수료액은 7896억 원으로 영세업체(총 173만개소) 1곳당 연평균 45만 6416원을 부담했다. 일반/대형 가맹점의 경우 연 8조2468억 원을 카드수수료로 지급했으며, 업체 1곳당 연평균 1330만원을 부담했다. 월 110만원을 카드수수료로 납입한 셈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한편, 카드사별 카드수수료 수익은 2011년 8조5692억 원에서 2014년 9조9636억 원으로 1조4000여억 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2014년의 경우 9조9000억대를 기록, 올해 10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맹점수 및 가맹점 유형별 카드수수료 수익을 살펴보면 1위 비씨카드, 2위 신한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순이었다.
김희국 의원은 “카드로 계산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수료 10조를 벌어들이는 데 불만을 갖지 않을 업체는 없다”며 “국세청 조사결과 전체 개인사업자 중 56%가 월 100만 원 미만의 소득을 신고했다. 카드수수료 지출액이 적잖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수수료율 책정과정에 가맹점의 현실적 여건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