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수도권 소재 모 대학 축제 주점에 '오원춘 세트'라는 이름의 메뉴를 판매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논란이다.

곱창볶음과 모듬튀김으로 구성된 '오원춘 세트'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모 대학주점 메뉴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과 글이 올라왔다. 제보글을 작성한 글쓴이는 "요새 일부 대학생들은 X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곱창볶음과 모듬튀김으로 구성된 '오원춘 세트'가 1만원에 팔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주점은 '방범주점'을 콘셉트로 해당 메뉴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원춘은 2012년 4월 1일 오가 수원시 지동에서 20대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낸 범인이다. 네티즌들은 극악무도한 죄를 저지른 범인의 이름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학교 주점에서 콘텐츠로 사용한 것에 대해 정도가 지나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사진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고영욱 세트'도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영욱은 성범죄로 실형을 받고 최근 출소한 바 있다.

대학 총학생회 측은 해당 주점을 즉각 철수 조치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을 통해 "주점 신청을 받았을 때 해당 주점 콘셉트는 헌팅술집으로 일반 주점 같아 통과시켰다"며 "뒤늦게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