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5.09.21 10:46:15
특히 올해 예술축제의 개․폐막작은 국내 대표적인 거리예술단체들의 화제작으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거리예술의 현주소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막작은 극단 몸꼴의 '불량충동'이다. 신작 '불량충동'은 부력에 저항하는 사다리의 움직임을 통해 인간의 본능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강력한 라이브밴드의 록사운드와 특수효과의 사용으로 작품의 강렬함이 배가된다. 극단 몸꼴의 윤종연 연출은 “고양호수예술축제와 함께 오랜 시간 같이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다. 열렬한 환호와 함께 진지하게 작품을 대하고 배우들에게 다가와 주던 고양 관객들과의 첫 만남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흥 이상의 가치를 예술로 느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폐막작은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예술불꽃놀이다. 예술불꽃 화(花, 火)랑의 '꽃을 피우는 무대 화산대'가 그 고양호수예술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작.
화산대는 ‘불꽃을 피우는 산대’를 의미하는 말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산대희(山臺戲)의 한 장르. 화랑은 다양한 전문 학술팀과 연구하고 얻어낸 결과물을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불꽃극으로 탄생시켰다. 곽창석 연출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행사장의 불꽃쇼가 아닌 연극과 불꽃이 결합한 새로운 대형 거리극을 기대하고 오신 분들이라면 신선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작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의 왕릉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고양시의 역사적 배경과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로 대표되는 고양의 현재성과도 연결돼 더욱 뜻깊다. 이를 위해 고양무용협회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선보이게 된다. 공연 후에는 음악불꽃공연 <평화를 그리다!>로 자연스럽게 연결돼 축제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번 2015호수예술축제에는 개·폐막 공연 외에도 국내 거리예술의 현재를 살필 수 있는 상징적인 작품들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작품들로는 7m가 넘는 높이의 대규모 모래시계 트러스와 매회 6톤의 물을 사용해 호수공원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프로젝트 날다의 'Y컴퍼니', 호수공원 호숫가의 나무를 배경으로 한 우아하고 서정적인 공중퍼포먼스 창작중심 단디의 '사색_나무'가 공연된다. 또 국내 최초로 샌드애니메니션을 거리극에 결합시켜 작년 호수예술축제 자유참가작 최우수작을 수상한 비주얼아트연구소의 '포스트맨', 국내 최고의 광대 마린보이가 선보이는 '나홀로 서커스' 공연과 연계체험 서커스 타운 등이 초청됐다. 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gyla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