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사이 인천국제공항 내 상업시설의 임대료가 30% 가까이 급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는 이 같은 임대료 급등이 결국 소비자물가 상승 피해로 고스란히 옮겨진다는 점이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이 상업시설 임대료로 거둔 수익은 모두 7770억 원이다.
인천공항의 임대료 수익은 2010년 5984억 원에서 4년 만에 29.8%(1786억원)나 증가한 것.
지난해 기준 임대료가 가장 비싼 업체는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면세점이다. 연간 임대료가 1546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호텔롯데의 면세점(1247억원), 롯데DF글로벌 면세점(950억원), 호텔신라의 또 다른 면세점(931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당 임대료 기준으로는 롯데DF글로벌의 면세점이 8829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2010∼2014년 사이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시설은 CJ푸드빌의 상업시설이다. 이 기간에 임대료가 32억원에서 45억원으로 40.6%나 급등했다. 호텔신라의 면세점(32.0%)과 외곽지역 편의매점·주유소(24.2%)도 4년 사이 임대료가 대폭 상승했다.
이노근 의원은 “인천공항의 과도한 임대료 상승은 제품 가격과 서비스 요금의 동반 상승을 가져와 소비자 피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