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김포공항 소방구조업무 용역을 부적격업체에 위탁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윤석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공항공사가 올해 1월 김포공항 소방구조업무 위탁관리 용역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의 성적을 임의로 올려 낙찰 받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계약과 관련한 적격업체 평가에서 A업체가 제출한 실적이 부족하자 규정을 위반하며 추가 실적 자료를 제출하도록 기회를 줬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의 실적을 유사 용역 실적과 동등 이상의 실적 등으로 중복 평가해 당초 82.65점의 점수를 86.15점으로 끌어올렸고, 이런 결과로 종합평점 기준 점수인 85점에 미달해 탈락했어야 할 업체를 부당하게 선정했다고 보도자료는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올해초 감사원에 적발되어 담당 팀장에 대한 문책과 A업체와의 계약해지 및 입찰참가자격제한 조치를 취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이윤석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한국공항공사는 해당 인원에 대한 징계조치를 아직도 하지 않았으며 A업체가 그대로 소방구조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윤석 의원은 “공항내 소방구조업무는 사람의 생명과 사고시 주요 시설물을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업무”라고 강조하며 “한국공항공사의 부적절한 계약은 만연한 안전불감증에 기인한 것으로 철저한 재발방지 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