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가 지역구인 유은혜 국회의원은 도시농업 현장의 정책현안과 제도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지난 24일 일산동구청 강당에서 '도시농업 타운홀 미팅'을 주제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유은혜와 함께 동구동락'을 개최했다.
고양시는 도시근교농업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지역이다. 2013년 기준으로 농가는 6,478가구, 농가인구는 21,077명에 달한다. 도시민의 생산적 여가활동과 새로운 일자리창출, 농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개발 등이 기대되면서 도시농업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날 '도시농업 타운홀 미팅'에는 유 의원을 비롯해 고양시 도시농업 종사자들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 경기도의회 김유임 도의원, 고양시의회 김경희・소영환・조현숙 시의원, 신희곤 전 고양시의원, 경기도청 친환경농업과 박종민 과장, 임영춘 과장,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황수경 과장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도시농업 현장과 입법(조례)-정책-행정 단위가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 것.
도시농업 종사자들은 최근 고양시 일부지역이 관광특구로 지정된 것에 기대감을 표하면서 체험농장 활성화와 고양시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판매 증대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관광특구 지정을 도시농업 활성화에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자는 것으로 체험농장 버스지원, 자유로・통일로 휴게소에 고양시 농수산물 특판장 설치, 고양시의 모든 로컬푸드 매장의 포장재 단일화 등 구체적인 정책 제안들도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경기도와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날 제안된 정책건의만이 아니라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시도의원들 역시 도시농업 지원을 위한 조례개정과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정훈 국회의원은 고양시 농업시설 개선사업의 국고예산 지원 현황에 관심을 갖고 지원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유은혜 의원은 “현장은 정책과 입법의 우물이라는 게 의정활동의 소신”이라며 “농업정책에 대한 현장의 요구와 어려움을 공유하고, 향후 도시농업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는데 호응이 커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현장과 정책-제도를 연계하는 현장지향형 의정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은혜와 함께 동구동락'은 그간 '현장에 답이 있다'를 모토로 현장 중심의 활동을 지향해온 유은혜 의원이 지역 곳곳의 경제‧생활현장을 찾아 일손을 돕고, 문제점과 애로사항 및 지역 풀뿌리 경제를 활성화시킬 방안을 직접 듣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지역 활동 프로그램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현장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현장-국회 연계시스템’의 새로운 전형을 창출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활동이 모태가 됐다"며 "유은혜의원의 지역구가 일산동구라는 것에 착안, 동고동락(同苦同樂)하자는 의미를 결합시켜 동구동락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전했다.
또한 "유은혜 의원은 지난해 9월부터 매월 ‘유은혜와 함께 동구동락’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4차례에 걸쳐 로컬푸드 매장, 주말텃밭 및 체험농장, 화훼농가 등을 방문,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