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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 박근혜 대통령에 직언 "전쟁 가능성 막아야 합니다"

남북관계 전문가로 미국 정보보고서 인용, SNS 통해 전쟁하면 안되는 이유 조목 조목 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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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5.08.22 12:19:01

▲최성 고양시장이 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사진= 고양시)

"좋은 전쟁은 없습니다. 전쟁없이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전쟁 중에도 적과의 대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최성 고양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께 긴급제안'이라는 글을 올려 20년 가까이 청와대, 학계 등에서 남북관계 전문가로 활동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같이 언급하며 그 이유를 조목 조목 짚었다.(전문을 사진 형식으로 하단에 삽입)

최 시장은 자신의 SNS 글을 통해 "17대 국회의원 시절 입수한 미국의 최고위 정보보고서의 모든 결론은 북한 정권붕괴나 급변상태 발생시 대한민국의 상황은 독일처럼 흡수통일로 가기보다는 수천만의 인명살상을 가져오는 전면전 시나리오로 간다는 점입니다"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밝혔다.

따라서 "어떤 경우도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은 막아야 하는 것이 대통령님께 주어진 최고의 책무라 생각합니다"라며 "단호한 군사적 대처와 함께 가동할 수 있는 모든 남북관계 핫라인을 가동하셔야 합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사회, 미국-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외교적 협력이 필요합니다. 국정원, 통일부, 외교부, 개성공단, 현재 방북 중인 민간단체 등을 오늘 이 순간부터 풀가동 하셔야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더해 "우리 사회 일각의 강도높은 감정적 대북응징 발언이나 차제에 북한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 군사적 보복공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성을 매우 높게하고, 급기야는 대한민국 경제, 박근혜 정부의 운명도 참으로 어둡게 됩니다"라며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최성 고양시장은 "지금 이 순간이 한반도의 평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미래에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비상상황임을 직시하시고 지혜롭고 현명한 대처를 부탁드립니다. 모쪼록 시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리더쉽을 보여주기를 희망합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이 글에는 댓글로 "현직 시장으로서 대통령께 직언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할 말을 다하면서도 아주 절제된 언어를 선택하실 것도 돋보입니다" "전쟁방지를 위해 국민들이 일어나는 것은 마땅한 국민적 책무입니다", "아들이 군에 있습니다. 전쟁은 이 땅에 절대 일어나면 안 됩니다. 누구 좋으라고 민족끼리 또 전쟁이랍니까. 전쟁하라고 투표한 국민은 없습니다" "많은 것을 잃은 승리는 진정한 승리일 수 없습니다" 등이 달렸다.

한편 최성 시장은 이 글을 청와대, 통일부, 외교부, 국정원 등의 홈페이지에도 올렸다고 밝혔다.

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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