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사진=연합뉴스)
변호사 1032명은 21일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앞서 윤 의원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출신인 자신의 딸이 LG디스플레이 신입사원으로 채용된 것과 관련해 취업청탁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지낸 나승철 변호사 등은 이날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윤 의원의 징계를 요청하는 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8일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의 사퇴와 문재인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며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아무 공식 사과도 없었고 오히려 윤 의원의 딸은 특혜가 아닌 것으로 사실확인됐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배포하는 등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 사건의 핵심은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경기 파주)에 공장을 둔 대기업에 전화를 걸어 딸의 취업청탁을 했다는 데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의원의 딸이 당당하게 공채 입사를 했다면서 여론을 호도하려는 태도를 보고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문 대표는 윤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한 것 이외에 아무 공식 사과도 하고 있지 않다”며 “문 대표가 침묵하는 것은 사안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참여정부가 도입한 로스쿨에 행여 흠집이라도 날까 두렵기 때문인가”라고 꼬집었다.
나승철 변호사는 이날 CNB와의 대화에서 “로스쿨이 시행되기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이번 사건은 로스쿨을 통한 기득권층의 문제점이 빙산의 일각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며 “문 의원은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