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6일 국회 정보위에서 실시 예정이었던 국정원 해킹 의혹 관련 '국정원·전문가 기술간담회'에 야당이 불참하기로 한 데 대해 "정보기관은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 야당은 국정원·전문가 기술간담회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내일 국회 정보위에서 실시 예정이었던 국정원 해킹 의혹 관련 '국정원·전문가 기술간담회'가 야당의 막판 입장 바꾸기로 그 실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며 "이는 지난 7월 29일, 국정원 해킹 의혹 진상규명을 위해 여야가 합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간담회에는 정보위 여야 간사 2명과 여야에서 각 2인씩 추천한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는 여야가 추천한 전문가와 함께 현장에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국정원의 자료제출 거부를 이유로 이를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야당이 제출을 요구하는 자료는 사망한 국정원 직원 임 모 과장이 삭제한 하드디스크 원본, 삭제한 데이터 용량·목록·로그기록 등이다.
문 원내대변인은 "야당이 요구하는 자료는 공개 시 국정원의 정보 수집이 어려워지고, 국가안보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국정원 직원의 신변을 위협할 수 있는 주요 기밀자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31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국정원 논란을 정리하자고 제안한 것을 언급하며 "야당은 소속당 중진의원의 충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을 더 이상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고, 의혹이 있다면 간담회에서 국정원 실무자를 상대로 따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전문가 기술간담회에 조건 없이 참여해 국정원 해킹 의혹을 신속하게 해소하고, 국정원 정상화를 통해 국익과 국민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새누리당의 노력에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