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의 해외 출장으로 이날 회의는 서 최고위원이 주재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3일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롯데그룹 일가의 경영권 싸움에 대해 “한 마디로 점입가경”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살리기에 앞서야 할 재벌그룹이 연일 지켜보는 국민들은 참담함을 넘어서 분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 이후에 경제위기는 가중돼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런 국민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또 “롯데는 국민의 삶과 밀착돼 있는 그룹이다. 당연히 국민들로부터 큰 혜택을 본 국민기업”이라며 “그러나 후진적 지배구조, 오너일가의 정체성과 가풍 모두 상식과 멀다. 한심한 것은 국민의 눈과 국가경제는 아랑곳 않고 탐욕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여론전쟁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역겨운 배신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롯데가 정신차려야한다. 건강한 기업구조로 거듭나야한다”며 “국민그룹으로서 재벌가 처신과 가품을 일신해야할 때다. 그렇지 않다면 롯데가 더 이상 과거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손 놓지 말아야한다”며 “롯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재벌들의 싸움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볼 수 있어야 할 때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