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청와대 관저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낸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에는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휴가를 보냈다. 사진출처=박 대통령 페이스북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청와대 관저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낸다.
17일부터 5일간 여름휴가 들어간 박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 차분하게 국정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휴가에서 개혁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국구상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 공무원연금개혁을 성공시킨 정부여당은 하반기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을 추진 중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휴가철이 끝나면 하반기에는 국정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민이 삶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책임행정을 해야 할 것”이라며 “모든 개인적인 일정은 내려놓고 국가경제와 개혁을 위해 매진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앞서 16일에도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한 자리에서 “꼭 해야만 되는 개혁과제들이 있는데 노동개혁을 잘 실천해서 경제도 살리고, 더 나아가 경제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표를 잃더라도 성공시키겠다”며 연일 노동개혁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또 박 대통령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 여파로 5분기째 0%대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4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 지원하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기업 대표 여러분께서는 혁신센터를 사회공헌 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속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 달라”며 “직업훈련, 일·학습병행제 등 다양한 인재양성 노력과 함께 유망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많이 제공될 수 있도록 신규채용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당부 이후 27일 정부와 경제계는 청년층에게 2017년까지 20만개 이상의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경제활성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박 대통령의 당부에 재계가 화답한 만큼,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기업인 사면 문제 등도 정국구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