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정원을 현행 300명에서 최대 390명까지 늘리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안에 새누리당은 27일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부터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며 “의원 수가 아니라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 드리는 정치혁신을 위해 오픈 프라이머리를 수용하라”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인구 3억2천만명 미국의 하원이 435명, 인구 1억2천만명 일본의 중의원이 480명이다. 의원 300명을 유지해도 통일 후 인구 비례로 따지면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은 450명”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정치 실업자 구제책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고, 황진하 사무총장은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자는 것인지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의원은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례대표를 늘리려다 보니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얘기”라며 “지역구를 줄여 비례대표를 늘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박민식 의원도 PBC 라디오에서 “협상 과정에서 320명, 330명 이렇게 하려고 (400명 가까이 불러놓는) 전략 아닌가”라며 “국민은 허리띠 졸라매고 구조조정 하는데 국회는 정치를 개혁한다면서 밥그릇부터 늘린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