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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대기업총수와 오찬… 김승연 회장도 참석

박용만 "김승연-최태원 사면" 요청, 광복절특사 포함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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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서윤기자 |  2015.07.24 15:18:28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단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나서 지원기업 대표 및 창조경제혁신센터장들과 대화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창근 SK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포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지원하는 대기업 총수 17명과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기업 대표 여러분께서는 혁신센터를 사회공헌 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속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여러분께서 직업훈련, 일·학습병행제 등 다양한 인재양성 노력과 함께 유망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많이 제공될 수 있도록 신규채용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혁신센터가 창업과 지역혁신의 거점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여기 모이신 지원기업 여러분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지원기업이 가진 사업 네트워크와 노하우, 특히 기술은 창업자와 중소기업들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지역의 특화산업을 육성해내는 핵심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창업·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아이디어가 지원기업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이것이 다시 지원기업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때 우리가 직면한 성장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을 창업생태계의 구심점, 지역혁신 거점, 대중소기업 상생발전 및 지역 인재발굴 접점 등으로 요약하면서 “세계와의 경쟁에서 우리가 살아남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창조경제로의 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먼저 혁신센터가 지역 주민들이 개개인의 능력과 끼를 발휘해 창업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와 서비스가 집적되는 지역 창업생태계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혁신센터는 대·중소기업 상생발전과 각 지역에 유능한 숨은 인재를 찾을 수 있는 접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창조경제가 우리 경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 계기가 각 지역으로 퍼져서 아직도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공허한 인식을 불식시키고, 혁신센터의 발전과 우리 경제의 성공을 위해 새로운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장충초등학교 동창이자 대한상공회의소의 박용만 회장(두산 회장)이 사면을 요청한 김승연 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16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당청 회동에서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경제인을 포함시켜 달라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요청을 받고 긍정적인 검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회장은 전날 제주신라호텔에서 개막한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사면 얘기는 국민화합·국가이익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고 검토가 이뤄지는 걸로 아는데 일반 국민에 대해 사면이 검토된다면 기업인도 응당 대상이 돼야 한다”며 “만약 기업인이라고 빠진다면 그건 역차별이란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현명하게 결정 내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에 기회 주어진다면 나머지 처벌 이행하는 것보다 좀 더 모범적 기업을 만드는데 기여토록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싶다”면서 “아시다시피 최태원 회장, 김승연 회장 기회를 좀 주시고 다시 그런 대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간곡하게 소청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사면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시켜 경제인과 정치인을 사면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광복70주년을 맞아 ‘국민대통합’과 ‘경제살리기’를 들어 경제인 사면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 회장은 횡령죄로 4년형을 선고받고 2013년 1월 말부터 복역 중이다. 김 회장은 배임죄로 지난해 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 받은 뒤 연말께 경영에 복귀했다.

이날 참석한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대구 및 경북센터),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대전 및 세종),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전북), 권오준 포스코 회장(포항),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광주), 구본무 LG그룹 회장(충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부산), 황창규 KT 회장(경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경남),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강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충남), 허창수 GS그룹 회장(전남),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제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제주),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울산), 손경식 CJ그룹 회장(서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인천) 등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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