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사태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서 최고,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은 23일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사건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과 야당을 향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새누리당은 안 의원이 최근 국정원에 ‘국가기밀’ 자료 제출을 요구한 데 이어 국정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자, 과거 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사건을 상기시키며 “무책임 정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은 국가정보 문제를 부풀리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해킹 전문가, 백신 개발자로서 이럴 때 자기가 국가와 국정원을 위해 문제를 좋게 풀어주고 국가를 도와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대중정부 시절 안기부가 당시 야당을 도청한 사건을 들어 “1998년도에 전 정권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아나. 국회의원을 도청해서 국정원장이 구속되고, 야당의 전 정권들이 했던 엄청난 짓거리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요즘 제 발 저려서 그런지 모르지만, 북한이 이 문제로 우리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날 세우고 정쟁으로 가야 하느냐”고 말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야당의 국정원 관계자 검찰 고발에 대해 “국가안보와 안위를 생각한다면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고 무책임한 처사”라며 “제1야당으로서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의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안 의원은 ‘안보에 대해서는 보수’라고 말했던 것을 잊었는가”라며 “보안전문가라면 국가정보기관을 무력화시키는 데 앞장설 게 아니라 북한 사이버테러 대비에 앞장서야 마땅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정원 출신의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PBC라디오에서 “특별히 잘못이 있다는 게 밝혀졌을 때 수사해야지, 무턱대고 의혹 제기가 됐다고 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