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1일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논란과 관련, “야당은 의혹제기만 하지 말고 국정원 현장조사로 의혹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상식적으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현장감식이고, 현장조사”라며 “지난 주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장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이를 수용해서 국정원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정원도 해킹 프로그램 사용기록을 정보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선(先)검증, 후(後)현장조사’를 주장하고 있다”며 “국가의 안보관련 정보가 공개될 수밖에 없는 청문회와 현안질의, 특위구성, 국정조사까지도 요구하고 나섰다. 야당의 이런 의혹 부풀리기와 청문회, 국정조사 요구는 누가 봐도 시간 끌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안위가 걸린 문제를 ‘시간끌기용’, ‘국면전환용’로 악용하는 것은 제1야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유능한 정보요원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 정치권 때문이라는 비판에서 우리가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지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혹만 제기하고 정보기관을 무력화하고 정치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정치권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