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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공개 의총 시작… 유승민 거취 논의

친박 vs 비박 격론, 사퇴결의안 채택 쉽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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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서윤기자 |  2015.07.08 10:20:46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논의하는 의원총회가 열리는 8일 오전 서울 개포동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 논의를 위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면서 유 원내대표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의총은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장대행’ 자격으로 진행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의총에 앞서 “오늘 의총에서 의원들의 총의가 명확하게 확인돼서 논란이 종식됐으면 좋겠다”며 “의원 한분한분의 뜻이 투명하고 명확하게 확인되도록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의총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최근 위헌 논란을 빚은 국회법 개정안 사태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친박(친박근혜)계와 이를 반대하는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격론이 예상된다. 

전날 친박계와 비박계 의원들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계 주도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8일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인제 최고위원과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 홍문표 경대수 김태흠 김현숙 박덕흠 박창식 이장우 정용기 의원 등 친박계가 주축이 된 충청권 의원 10여 명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돼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유 원내대표가 대승적 차원에서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비박계 의원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비박계 맏형격인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최고위 결정은 후안무치한 것으로 즉각 취소돼야 한다”며 “모든 결정은 최고위가 사실상 해놓고 청와대의 말 한마디에 그 희생양을 원내대표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도 파렴치하다. 지금 물러나야 할 사람은 최고위원들”이라고 비판했다. 

정두언 의원도 보도자료에서 “이번 사태를 야기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는 지도부도 승인한 사항이므로 설령 잘못이 있다면 원내대표뿐 아니라 지도부가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원내대표를 사퇴시키기 전에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신들의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태 의원도 보도자료에서 “의총 안건은 국회법 파동이 원내대표만의 책임인지, 최고위 전체의 책임인지 규명하고 책임질 사람은 모두 책임지게 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석호 김성태 박민식 의원 등 비박 재선 의원 12명이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통해 원내대표의 사퇴를 미리 결론 내린 의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8일 의총의 안건명은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이었다가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관한 논의의 건’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친박계와 비박계 의원들의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이날 의총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 결의안 채택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사자인 유승민 원내대표는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의원회관에 머물면서 의총에서 결론이 난 이후 밝힐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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