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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의총서 유승민 사퇴 권고키로

유승민 "의총 결정대로", 친박-비박 세대결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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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서윤기자 |  2015.07.07 14:09:16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다른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지도부가 7일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를 권고하는 결의안 채택을 시도하기로 하면서 유 원내대표 압박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거취를 언급하지 않고 전날까지 정상적으로 당무를 수행하자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8일 의원총회를 열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 

총대는 김무성 대표가 멨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을 발표하며 유 원내대표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줬다. 

김 대표는 애초 유 원내대표를 지키려 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당청간 갈등이 커지는 것을 수습하기 위해 결국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이날 불신임안을 의총에서 표결에 부치자는 안까지 주장했다는 후문이 나온다. 

권고 결의안 채택 여부는 표결에 부치기보다 다수의 동의를 얻는 것으로 판단되면 채택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높다.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정대로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의총에서 결론이 나기 전까지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의원들 사이의 신경전이 격화되면서 의총 직전 입장을 밝힌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이날 하루 친박과 비박 의원들은 물밑에서 세를 모으며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격론을 이어갔다. 

친박계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충청권 의원들은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표명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이인제 최고위원과 정우택 의원을 포함해 홍문표 경대수 김태흠 김현숙 박덕흠 박창식 이장우 정용기 의원 등이 참석했다. 

회의 직후 이장우 의원은 브리핑에서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돼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유 원내대표가 대승적 차원에서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비박계도 긴급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하거나 분위기상 불가피한 사퇴라고 하더라도 ‘명예 퇴진’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비박계 재선 의원들은 이날 회동을 통해 대책을 세우고, 비박계 중진들은 서로간 연락을 취하며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침소리’ 활동을 하고 있는 하태경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당 분위기와 관련해 “청와대나 다른 친박 진영에서도 너무 강제로 몰아내듯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며 “명예롭게 서로 ‘윈윈’하는 그런 모습으로 유 대표 사퇴 문제가 처리돼야 한다는 생각이 여전히 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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