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유승민 운영위원장과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포함한 정치권을 비판한 것에 대해 국민을 위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는 입장을 3일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6월 25일 국무회의에서 발언하신 것은 통상적으로 늘 국민 삶을 생각하고 국민 중심의 정치가 돼야 한다는 대통령 나름의 절절한 마음을 표현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그날 대국민 담화 내용 중에 거친 표현도 있었지만, 전반적 내용은 ‘나는 정치적 정도를 이렇게 생각한다’고 대통령 개인의 의사를 표현하신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연금법만 통과되고 끝나면 이런 여러 여파가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회법이 통과되고 정부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국회로 되돌리면서 문제가 확산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박 대통령은 “당선된 후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께서 심판해주셔야 한다”며 “여당의 원내 사령탑도 정부 여당의 경제살리기를 위해 국회에 어떤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이 간다”고 질타한 이후 유 원내대표의 사퇴론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