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지난달 17일 상도동 YS기념도서관 인근에서 ‘김영삼 대통령 구술기록물 기증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규형 명지대 교수,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이재준 대통령기록관장
민주화의 산 증인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구술기록물이 국가기록원에 기증됐다.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지난달 17일 상도동 YS기념도서관 인근에서 김 전 대통령, 명지대학교 국제한국학연구소(소장 정성화)와 ‘김영삼 대통령 구술기록물 기증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록물에는 김 전 대통령이 자신의 일생을 직접 육성으로 남긴 58시간 여 분량의 영상파일 등이 들어 있다.
구체적으로 명지대 측이 2007∼2008년 25차례에 걸쳐 김 전 대통령을 인터뷰한 기록을 녹화한 58시간19분 분량의 영상을 담은 디브이디(DVD) 97장, 명지대 이사장 접견사진, 인터뷰 질문 카드, 녹취록 파일, 음성파일 등이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는 이날 CNB뉴스와 통화에서 “문민정부 사료들을 포함한 각종 자료들을 상도동 차원에서 넘긴 것도 있고 이번에 명지대에서 구술작업을 한 게 있어서 내용이 방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되는 YS기념도서관이 한창 내부공사 중인데 오는 10월경에는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도서관 준공식에는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구술기록물 기증은 완전 무상으로 이뤄졌으며, 국가기록원에 영구 보존된다.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임근혜 사서사무관은 이날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전체 정치 생애사가 구술기록물로 남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통령들의 다양한 기록물 기증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구술기록물 공개와 전시 등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논의 중에 있다.
(CNB=최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