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 6.25 전쟁 65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에 감사하며 각각 ‘안보정당’을 내세웠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임을 강조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남침’을 언급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은 북한의 남침으로 6.25 전쟁이 발발한지 65주년 되는 날이다.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연평해전, 천안함 사건 등은 남북 분단이 낳은 매우 아픈 비극이다. 어제 북한은 연평해전을 다룬 영화를 두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지만 대한민국은 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등으로 희생된 대한민국의 아들들을 기억하고 기록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6.25전쟁의 역사와 교훈을 기억하고 참전용사와 순국선열을 기리는 일에 앞장서 노력할 것이다. 정부도 이들을 예우하고 존중하는데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후 수 십년이 흘렀지만 그 날의 고통과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이를 완전히 치유하는 방법은 통일일 것이다. 통일을 향해 끈기 있게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앞으로도 강한 안보정당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조국을 지키다 순국하신 호국영령과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참전유공자와 보훈가족, 민간인 희생자 유족을 비롯해 전쟁의 상흔으로 지금도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과 애끓는 슬픔으로 긴 세월을 견디고 계신 이산가족, 국군포로 가족들께도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전쟁의 슬픔과 분단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6.25는 결코 잊혀진 전쟁이 될 수 없다. 위태로운 휴전체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오늘,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은 평화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튼튼한 안보가 평화의 길이고 민생의 길이다. 북한의 어떠한 군사적 위협과 도발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앞으로도 강한 안보를 토대로 화해와 협력을 통해 민족의 공동번영,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가슴에 새기며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