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개봉 다음날이자 6.25전쟁 65주년인 25일 국회에서 상영하는 데 이어 정치인들이 앞 다퉈 관람에 나선다.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은 25일 오후 5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평해전’ 상영회를 연다.
특히 이번 상영회는 여야 의원들이 공동으로 주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병석 의원은 영화 ‘연평해전’이 제작비가 부족해 촬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자 후원금을 낸 바 있다.
신기남 의원은 해군 장교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서해교전 전사상자 후원회’를 만들어 유가족들을 지원해 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는 29일 당 대학생위원회 소속 당원들과 함께 ‘연평해전’을 관람할 계획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25일 원내부대표단과 함께 국회 상영장을 찾는다.
한편,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2002한일월드컵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일어났다. 이날 오전 9시 54분부터 북방한계선을 넘기 시작한 북한 경비정들은 10시 25분 근접차단 작전을 벌이던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에 대해 집중사격을 가했다.
이에 우리 해군이 대응사격을 개시하고 인근의 제천·진해함(PCC)과 참수리급 경비정 4척을 투입해 격파사격을 실시했다. 교전은 오전 10시 56분까지 31분간 벌어졌는데, 북한의 SO·1급 초계정 등산곶 684호가 반파된 채 북으로 퇴각했다.
이날 우리 측 피해는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가 침몰되고, 정장인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한상국·조천형·황도현·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의 전사자와 18명의 부상자를 낳았다. 한편 북한은 약 30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SO·1급 초계정 등산곶 684호가 반파된 채로 퇴각했다.
정부는 2008년 4월 ‘서해교전’으로 불리던 이 전투를 ‘제2연평해전’으로 명명하고, 추모행사도 국가보훈처 주관하에 정부기념행사로 승격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