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위민관 영상국무회의실에서 열린 청와대-세종청사 간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맞물린 경제적 파장에 대해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메르스는 확실한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고 충분히 극복가능한 병으로, 국민여러분도 마음이 불안하겠지만 과민하게 반응해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협조해주시길 바란다”며 “메르스 사태가 우리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들의 경제적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 심각하게 염려가 된다”며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메르스 발생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관광, 숙박, 교통, 레저 등 민생 관련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메르스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나 업종, 계층에 대해선 맞춤형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서 추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문가에 따르면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가 6월 중순까지라고 한다”며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과 방역 체계, 그리고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정부와 의료계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합심해 총력 대응해 나간다면 메르스를 빠른 시일내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와 조율 없이 독자적으로 대응하면 국민이 더욱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빈틈없는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각 지자체가 메르스 자가격리자들의 철저한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임금피크제와 관련해서는 “임금피크제 도입 반대는 우리 아들·딸들의 희망을 꺾는 일로, 임금피크제는 기성세대가 정년 연장을 하면서 임금을 조금씩 양보해서 미래세대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노사정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임금피크제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역할이 요구된다”며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이것을 민간부문으로 확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대해서는 “노동시장 경직성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핵심 개혁과제”라며 “나아가 미래세대의 청년들에게 더욱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