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르스 여파가 국회에도 미쳤다. 의원들은 세미나 등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
다만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과도하다는 인식을 갖고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은 8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대한민국에서 고졸로 산다는 것’ 고졸청년 실태 및 정책토론회 행사를 취소했다.
김 의원 측은 “7일 여야 대표가 메르스 대응에 초당적 협력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확산을 막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간 대규모 행사 자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토론회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신기남 의원도 7일 개최하려던 ‘기본권 개헌을 위한 국회 토론회’ 행사를 취소했다.
신 의원 측은 “여야 대표가 메르스 대응에 초당적 협력을 합의했고 당분간은 대규모 행사 자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9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오후에 자율방재단 공청회를 하는데 1천여명 가까이 온다. 최근에 이것을 중단할까 하다가 방재단이 이것을 겁내하면 어떻게 하느냐 해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메르스 사망자가 신종플루나 독감보다 훨씬 적다. 병원에서 주로 폐렴 환자들이 감염이 된 상황”이라며 “‘변형 감기’라든지 이름을 바꿔 국민들이 공포를 안 느끼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