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은 9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는 한편, 국민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 주력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메르스 관련해서 컨트롤타워를 명확하게 설정 할 필요가 있다”며 “만시지탄이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더 더욱 정부가 이번 사태에 대응하는 일을 하는 추진체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오늘 정부 세종청사에서 최경환 총리대행 주재로 제1차 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가 최고위급 협의체로써 출범했다”며 “이 회의가 매일 열려서 정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번 주가 메르스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민관,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여야 정치권이 총력을 다해 메르스를 종식시켜야한다. 이를 위해 우리 새누리당은 메르스와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보건 당국과 지자체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메르스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실물경제가 더 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정부와 여야가 6월 국회에서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며 “정부당국은 현장실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점검을 해서 메르스발 경제 악영향만큼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여야 원내수석 회동 결과 회동결과 오늘 메르스 대책특위 구성을 완료하고 준비가 되는대로 첫 회의를 시작해서 활동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전날 메르스 특위 위원장에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낸 의사 출신 3선의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을 내정했다. 여당 간사는 새누리당 메르스비상대책특위 위원장인 이명수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여당 측 특위 위원은 당 메르스특위 위원인 김기선 김명연 문정림 박인숙 신경림 신의진 이종진 의원으로 구성됐다. 야당은 9일 특위 위원을 발표한다.
류지영 여성가족 정책조정위원장은 “일선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의 휴원과 휴교로 인해 맞벌이 부부의 혼란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비상시 가동 가능한 시스템 구축마련 등 당 차원에서 긴밀하게 대응해서 지금 시기상황은 물론이고 또 다른 비상시에도 원만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림 당 메르스 비상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보건복지부와 국민안전처가 중심이 된 중앙 메르스 관리 대책본부와 범정부 메르스 대책 관리 지원본부, 또 그간의 특수 민간합동 종합대응팀과 즉각대응팀과의 수직적, 수평적 조직도는 물론이고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앞으로 국회에 특위가 발족됐을 때 창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언론은 창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은 어느 발표를 믿어야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노철래 정책위부의장은 “메르스가 발생한 지 24~5일째 되는데 지금에 와서 총괄적인 컨트롤타워 걱정하고 있는 단계면 진짜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신뢰, 당에 대한 신뢰가 심각한 단계에 와있다”며 “이 점을 좀 더 신중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식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는 “다수의 안전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격리된)소수자들이 주홍글씨처럼 낙인찍히지 않도록 철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진보진영의 핵심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박원순 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이런 분들이 그동안 소수자의 보호를 위해 주장해왔던 기조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 그 분들의 소수자 보호에 대한 진정성이 정치적인 목표 앞에서 상당히 무너지는 것 같아서 당은 다르지만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정보정책조정위원장은 “작년에 독감으로 2375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2009년 신종플루가 왔을 때 263명이 사망했다. 그때도 이렇게 난리가 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메르스란 공포스러운 말을 전문가들이 우리말로 바꿨으면 한다. 사실 독감보다 약한 것이다. 이렇게 겁을 내고 전염된 사람은 병원에서 주로 폐렴 환자들이 감염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메르스 사태의 악화의 최대 원인 중 하나는 기본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보건의료시스템을 기본에 충실한 구조로 변화시켜야한다”며 “위기는 기회이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우리가 놓치고 있던 보건의료시스템을 선진화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