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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정부 방침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메르스 극복에 한목소리, 방법론은 차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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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정숙기자 |  2015.06.08 10:12:43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마련을 위한 여야 4+4회담에서 참석자들이 회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여야 대표는 8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 위기 극복에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새누리당은 온 국민이 합심해 정부 방침에 협력할 것을 당부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메르스를 강도가 센 독감 수준이라 평가하고, 국내에 유입된 바이러스도 변종이 아니라고 한다”며 “온 국민이 합심해서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방침에 적극 협력한다면 능히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는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며 “국민도 신뢰와 협조로 메르스 대응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전날 가진 ‘메르스 대책 마련을 위한 여야 4+4 회동’을 언급하면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여야가 합심해 공동대응책을 마련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아주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초동대응 잘못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비난과 책임은 사태가 모두 진정된 뒤에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정부를 중심으로 해법을 마련하고 효과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정치권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정부가 위기경보 수준을 격상하지 못하겠다고 고집하는 건 참으로 답답한 일”이라며 “정부는 즉각 위기경보수준을 격상하고 국가비상사태라는 인식하에 국가자원을 충분히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정부의 실수는 더 이상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실수가 반복된다면 국가적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여야의 초당적 합의를 수용한 건 늦었지만 다행이나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며 “메르스 대란이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지금까지의 대응에 잘못이 많았음을 반성하고 메르스 대응 전략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국민안전 뿐 아니라 국가경제까지 걱정해야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메르스 대란이 장기화될수록 국가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모습으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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