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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호들갑(?)…메르스 의사 "표심 얻으려 정치쇼"

박원순 "메르스 의사 최소1500명과 접촉"… 정부여당 "불안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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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정숙기자 |  2015.06.05 17:50:08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의료진 감염자도 속출한 가운데 4일 정부세종청사에 마련돼 있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관계자외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과 메르스 의사간 진실공방 여파가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 시장은 4일 밤, 메르스 환자가 대규모 인원이 모인 장소에 나타나 1500명이 넘는 사람을 메르스 감염위험에 노출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메르스 환자로 지목된 의사는 “박 시장이 표심을 얻으려 정치쇼를 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보건복지부는 물론, 새누리당까지 박 시장의 기자회견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메르스를 둘러싼 공방은 격화되는 상황이다. 

박원순 시장은 4일 밤 시청에서 가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확진을 받은 35번 환자는 14번 환자와 접촉한 의사로서 5월29일부터 증상이 시작됐고 5월30일 증상이 심화되기 시작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30일 1565명이 참석한 개포동 재건축 조합행사에 참석했고, 대규모 인원이 메르스 감염위험에 노출되게 됐다. 심포지엄은 30일과 31일 두 번 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메르스 의사는 이틀 동안 여러 곳에서 동선이 확인됐고, 그만큼 전파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35번 환자는 5월31일이 돼서야 시설격리 조치가 됐고, 6월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메르스 관련 서울시 담당 공무원이 6월3일 늦은 오후에 개최된 보건복지부 대책 회의에 참석한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하게 된 사실”이라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도 인지 못한 상황에서 메르스 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일반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35번 환자의 5월30일 이후의 이동동선을 지도화(메르스 지도)해서 가장 빠른 시간에 공개할 생각”이라며 밝혔다.

박원순 시장의 긴급 브리핑과 관련해 35번 환자로 지목된 메르스 의사는 5일 여러 언론인터뷰에서 “박 시장의 정치쇼다. 메르스와 관련해 리더십을 발휘해서 표심을 얻으려고 하는 것 같다. 메르스 감염에 대해 (마스크 착용 후 진료 등) 정확하게 대처했는데도 나를 무개념 의사로 만들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시장이 메르스 의사가 사전 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1500명이 넘는 사람과 접촉했다고 한 데 대해서는 “100% 거짓말이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행적은 제가 질병관리본부와 세 시간 정도 인터뷰를 하면서 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저는 14번 환자를 진료한 적이 없다. 박원순 시장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박 시장은 병원과 저한테 단 한 번도 사실관계 파악을 하지 않았다. 메르스 감염 증상이 나타난 것은 31일 오전이고, 그 이전에는 의심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는데 메르스를 전파했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적으로 접촉한 부인은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잘못된 발표를 정정해야 할 것”이라며 “사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거짓 주장을 하면 병원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의 긴급 브리핑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시장의 어제 밤 발표를 둘러싸고 관계된 사람들의 말이 다르다”며 “그래서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정부와 함께 협력해서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위치에 있는 서울시장이 밤늦게 긴급 기자회견을 했는데 서울시장이 언급한 확진 의사 본인의 (반박) 인터뷰도 있다”며 “사실 관계가 서로 다른 이런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복지부는 지난달 31일 의심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를 신속히 실행하고 서울시와 정보를 공유했으며 접촉자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마치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조치가 잘못된 것처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해 국민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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