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식기자 |
2015.05.29 11:38:30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MLB파크에 올라온 메르스 환자 관련 게시물(사진: MLB파크 캡처)
이 보도내용이 그대로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급기야 이 환자의 직장은 LG이노텍 직원으로 둔갑했다. 이는 기사에 LG이노텍의 회사명만 두드러지게 명시되고, LG전자는 ‘악금전자유한공사(乐金电子有限公司)’라는 LG전자의 현지법인명으로 표기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LG전자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확인 결과 당사 직원이 아니다”며 “중국 언론의 오보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이노텍 관계자도 “당사 직원이 아니다”고 알려왔다. 현재까지 중국에 억류중인 한국인 환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인 메르스 환자를 LG전자 직원이라고 보도한 중국신문망 기사(사진: 중국신문망)
K씨는 지난 16일 이후 감염사실이 확인된 아버지 C(76)씨를 병문안하고자 모 병원을 방문해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씨와 C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가량 머물렀다. 보건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고, K씨는 중국으로 출국한 26일까지 11일간 통제 없이 일상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감염율은 낮지만 사망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위험질환이다.
이미 중국 인터넷에서는 “한국인이 위험전염병을 중국에 들여왔다”며 반한감정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라 행여 이 환자가 중국에 메르스를 퍼트린 사실이 확인될 경우, 보건당국은 물론 환자의 소속회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CNB=정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