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26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야당이 황 후보자에 대한 흠집내기로 내부 분열에 대한 관심을 돌리리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지 15년 정도 됐다. 하지만 공직후보자의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고, 행정부를 견제하는 본래 취지와 다르게 여당은 방어에 급급하고, 야당은 공격해서 흠집 내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 입장에서는 내용은 불문하고 황교안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 아니냐”라며 “왜냐하면 지금 야당이 비노다, 친노다 해서 상당히 내홍을 겪고 있는데 황 후보자에게 뭔가 큰 흠집을 내는 것으로 야당 안의 분열에 대한 관심을 외부로 돌리는 측면이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물론 현실정치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야당은 대한민국 정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책임 있는 정당이지 않느냐. 그런 측면에서 이번 청문회만큼은 구태에서 탈피해 생산적인 청문회가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황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15일(6월9일) 이내에 청문회를 끝내고, 전체 국회 심사 절차는 20일(6월14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박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황 후보자의 능력과 도덕성 등을 검증하는 ‘청문 정국’이 본격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