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서울 송파병)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 내 UN사무국 설치 협조 요청’을 제안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와 지난 4월 대정부질문을 통해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 오스트리아 빈, 케냐 나이로비에 이은 다섯 번째 유엔 사무국을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발송하고, 향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행정수반에게도 각각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서한에서 “분단 70주년을 맞아 한국 전쟁에 참여해 희생 헌신한 미국 참전용사에 경의와 애도를 표한다.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 덕분에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얻을 수 있었고 그 결과 전 세계 유례없는 고속 성장을 통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기적을 만들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6.25 당시 미국의 참전용사들이 목숨 걸고 지킨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영구히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또 다시 한반도의 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물론, 세계가 공멸하는 인류의 재앙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를 이끌어가는 미국과 한국의 지도자들은 가장 중요한 시대에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은 세대”라며 “지구촌 역사상 가장 큰 번영과 행복을 누리고 있는 이 때 양국의 선택에 따라 전쟁에 의한 공멸의 길을 갈 수도, 전쟁의 위협을 극복하고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의 길을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진영 최일선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항구적 평화를 담보할 수 있는 가장 실효적인 방법인 한반도 UN제5사무국 설치에 미국과 오바마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조만간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게도 이 같은 제안을 담은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