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 특별관리해역에 대한 해양환경개선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는 21일 '진해행암만 오염퇴적물 정화사업(3개년)' 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진해행암만은 절구모양으로 이루어져 해수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반 폐쇄 해역이다. 그간 산업화 및 도시팽창 과정에서 공장폐수와 배후도시의 생활하수가 해양으로 장기간 유입·축적됨에 따라 해양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생활환경이 척박해지는 등 문제가 많아 1982년에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진해행암만은 전 해역 수질평가지수 최저 등급으로 수질상태가 아주 나쁘고 부영양화 지수도 매우 높은 상태이다. 특히, 여름철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경우 적조와 더불어 산소 결핍으로 인한 악취와 탁도(濁度)가 심화됨에 따라 해양환경 개선사업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마산지방해양항만청)는 지난해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양환경, 해양생태계 및 오염원인 등을 정밀 조사·분석하고 행암만 인근 주민 및 해역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오염퇴적물 수거 구역 및 방법 등을 선정하는 정화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했다.
실시설계 결과에 따라 2015년부터 3년간 국비 1백92억원을 투입, 437,505㎡의 해역에서 245,736㎥의 오염된 해저퇴적물을 수거·처리할 계획이다. 1차년도인 올해에는 39억원을 투입해 43,691㎥의 오염퇴적물을 수거·처리할 예정이다.
황의선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은 해양환경관리공단, 경상남도. 창원시,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착수보고회에서 "해양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해 관계기관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 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해양환경은 물론 주민생활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고 말했다. (CNB=권이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