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는 19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피지와 항만개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피지는 남태평양의 중심부에 위치한 330여개 섬으로 구성된 나라로 주변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다수의 도서 국가들을 연계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교육의 중심지로서 지역통합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이다.
피지의 국토면적은 18,274㎢로 한국의 경상남북도 크기이지만 경제수역은 한국의 10배에 달하며 광대한 해양을 바탕으로 수산자원뿐만 아니라 해저광물 등이 풍부하다. 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연간 70만 명이 찾는 가족휴양지로 산호의 보고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해양수산부는 정부 간 협력기반을 구축해 개도국을 대상으로 항만개발 기본계획(마스터플랜) 수립 및 타당성조사를 지원하면서 항만 사업을 발굴해왔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에게 관련정보 제공 및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해외항만시장 진출을 지원해왔다.
이번 업무협약은 피지의 제1항인 수바항이 협소해 나토비항을 대체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체결했다. 양국은 업무협약을 통해 항만 및 기타 해양시설 개발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 지원, 항만개발·운영·관리 분야의 기술 및 경험 공유, 정보교환, 전문가 교류, 사업공동참여 등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 추후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때, 세계적 수준의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를 선정해 물동량 등 현황조사, 항만기본계획수립, 환경영향검토, 경제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해 정책적 제안을 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피지와의 항만개발협력이 기타 남태평양 도서국으로의 해외항만시장 진출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 내 항만·물류기업의 남태평양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희영 해양수산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한-피지 항만개발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그동안 해양수산부가 항만개발 및 운영분야에서 축적한 비법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한다면 양국의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CNB=권이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