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5일 새벽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을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5일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 전 총리는 전날 오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3천만원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15일 오전1시께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 귀가길에 오른 이 전 총리는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름대로 쭉 입장을 얘기했고, 검찰 얘기도 듣고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또 "진실한 것이 우선"이라며 "저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회유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거 없다. 회유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으며, 성 전 회장과 독대 여부에 대해서도 "선거 와중이라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총리를 상대로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 당시 성 전 회장에게서 금품수수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함께 이 전 총리를 이르면 다음 주 중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