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새정연 부산시당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뇌물과 인사비리에 대해 13일 대변인 논평을 냈다.
혐의 내용은 부산의 건설업자 정 모씨가 조 전 청장에게 두 차례에 걸쳐 5천만원을 주고 자신과 친분이 있는 경찰간부의 승진을 청탁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조 전 청장이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근무한 2008년과 2009년 당시 부산경찰청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실제로 정씨가 승진을 청탁한 경찰간부는 이후 경무관과 총경으로 승진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조 전 청장은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이같은 개인적인 인연과 경찰청장으로 승진한 조현오 전 청장이 부산에 내려올 때마다 정씨와 만났다는 언론보도 등을 감안할 때 뇌물을 주고받았을 개연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지난 2011년에도 부산청장을 지낸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건설현장 식당 운영과 관련된 이른바 함바 비리와 경찰간부 인사 비리에 연루돼 징역 3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쯤 되면 부산지방경찰청이라는 자리가 온갖 비리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임 부산경찰청장 2명이 잇따라 비리사건에 연루되면서 부산청 개청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조용우 대변인은 "검찰과 재판부는 이같은 조현오 청장의 뇌물과 인사청탁 비리를 한 점 의혹 없이 밝혀 처벌해야 할 것이다" 며 "엄정한 수사와 처벌만이 일선 현장에서 고생하는 경찰의 사기를 높이고 땅에 떨어진 경찰의 명예를 되찾는 길이다" 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