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설 등과 관련해 13일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김광림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국정원으로 부터 보고받은 내용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께 반역죄로 공개 처형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3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김광림 정보위원장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인민무력부장은 북한 내 군 서열 2위로 우리 국방부장관에 해당한다. 현 무력부장은 군 서열 1위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꼽히는 군부 실력자였다.
국정원에 따르면, 현 무력부장은 지난달 24~25일 열린 ‘군 일꾼대회’에서 김 위원장의 연설 중 조는 모습이 적발되고 김 위원장의 지시에 대꾸하고 불이행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등 ‘유일영도 10대 원칙’을 어겨 ‘반역죄’로 처형됐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현 무력부장은 평양 순안구역 소재 강건군관학교에서 우리의 벌컨포와 유사한 대공화기인 고사포로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 6개월간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등 김 위원장의 측근들도 숙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이번 숙청에 대해 “김 위원장의 공포 통치와 핵심 간부들에 대한 불신이 심화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반대로 간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