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긴급 안보 대책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1일 "우리 미사일 방어체계의 전반적 재검토가 필요하고, 현재의 전략이 재수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대책 당정 협의에 참석해 북한의 잠수함 발사탄도 미사일(SLBM) 수중 발사시험과 관련, "SLBM 시험 발사 성공이 사실이라면 기존의 대응체계로는 결코 막을 수 없다는 게 많은 분의 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교부와 공조해서 외교적 대응노력은 그대로 하되 국방부가 중심이 돼서 군사적인 대응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전략을 수립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런 문제일수록 한미 군사 동맹이 제때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지금 하고 있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의제로 삼아서 북한의 새로운 유형의 심각한 도발에 대해 우리 군이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미국 국방부, 미군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잠수함 전략을 재정비하는 문제도 기존에 갖고 있던 계획보다 훨씬 앞당기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잠수함 전력과 별개로 우리 대잠 방어 능력을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해서도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SLBM 발사실험 성공 소식과 관련해서는 "아마 국민은 어떤 위협인지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미국과의 공조에 대해 국민에게도 알릴 것은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원유철 정책위의장 또한 SLBM에 대해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 안보상황을 볼 때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가 내민 화해의 손을 북한은 조준사격과 미사일로 응수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한치의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