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고양 다이노스가 마낙길의 9회 역전 2타점 2루타 등 20개 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한화에 13-9 역전승을 거뒀다. 고양은 2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끈질긴 추격전 끝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상대 전적 5승3패, 시즌 10승4무10패를 만들며 5할 승률을 맞췄다.
1회말 내야실책을 빌미로 내준 1실점을 안고 출발한 고양은 2회초 2사후 강민국의 안타, 김태진의 3루타로 1-1 균형을 이룬 뒤 정성민의 역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3실점으로 2-4로 재역전을 허용한 고양은 4회초 윤대영의 2루타와 윤병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 3-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화가 4회말 다시 2점을 보태며 점수는 3-6으로 벌어졌다.
고양은 3-6이던 6회 2사후 윤병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이어 상대 폭투, 포수 송구 에러로 홈을 밟아 4-6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6회말 한화에 2실점하며 4-8이 되며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고양은 4점차로 뒤진 8회 2사 1,3루에서 이창섭이 한화의 바뀐 투수 마일영에게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려 7-8 한점차로 추격했다. 이어 마낙길의 3루타와 김준완의 동점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고양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사 1,2루서 마낙길의 결승 2타점 2루타로 10-8로 전세를 뒤집은 뒤 계속된 2사 2루서 김준완의 적시타에 이어 박정준 안타, 조평호 3루타가 연속으로 터져 3점을 보태 13-8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양 타선에선 강민국, 김준완이 3타수3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마낙길-윤병호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고양 선발투수로 등판한 박명환은 2이닝 3안타, 3볼넷, 4실점했고, 8회 8-8에서 4번째 투수로 등판한 강장산이 2이닝 3안타, 3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잡았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7이닝 9안타, 4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3일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고양-한화전은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