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부엉아, 이렇게 조금 버리는 걸 가지고 너무 오버하는 거 아냐?"
"몰래 버리는 쓰레기양이 사하구에만 한 해 동안 자그마치 3천 톤이 넘어요. 처리비로 환산하면 2억6천만원이나 든다고요"
지난 1일 오전 9시 사하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직원조례에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재미있는 인형극 '부엉이의 한마디' 가 펼쳐졌다. 딱딱한 조례의 모습을 깨고 웃음과 활기를 선사한 이날 인형극은 자원순환과가 제작한 것으로 초등학교 공연을 앞두고 직원들 대상으로 미리 선보인 것이다.
이 인형극은 쓰레기 줄이기를 위해 지난해 만든 동화구연 '쓰레기왕 선발대회' 에 이어 2탄으로 제작된 것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대상으로 동화구연을 2년째 이어가면서 초등학교와 성인들에게 맞춘 인형극을 새롭게 만들게 됐다. 비용은 부산시의 자원순환 평가에서 최우수상으로 받은 상사업비를 재투자했다.
동화구연과 마찬가지로 인형극 대본은 자원순환과 직원이 직접 적었다. 전문 인형극단 '민들레극단' 과 지난 3월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다.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교육적인 내용을 20분간 담다보니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아기자기한 무대를 만들고 신나는 가요와 랩, 조명 등 다양한 구성으로 집중력을 높였다.
이렇게 제작된 인형극은 오는 7일 오전 11시 감천1동 옥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9월까지 초등학교 7개소, 중학교 1개소, 복지관 2개소로 총 10회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24개소에서 공연된 동화구연 '쓰레기왕 선발대회' 는 입소문을 타고 신청이 몰리면서 올해는 35개소의 예약을 받아 지난 3월27일 신평동 동심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순회공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