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숙기자 | 2015.04.30 01:15:24
29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압승을 거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참패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4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중원에서 승리했다. 광주 서을에서는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선거는 기존 여당 1곳, 야당 3곳 지역에서 치러졌다. 새누리당은 2곳만 당선되면 선전했다는 기대를 안고 있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기대를 넘어 수도권 3곳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전통적 텃밭’인 광주마저 내주며 큰 충격에 휩싸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관악을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43.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34.2%)와 거물급인 무소속 정동영 후보(20.2%) 등을 보기 좋게 꺾었다.
성남 중원에서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에 밀렸던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55.9%를 득표하면서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35.6%)와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내다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배지를 내 준 무소속 김미희 후보(8.5%)에 앞섰다.
인천 서·강화을에서는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60.4%(오후 11시 25분 기준)를 얻어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35.7%)를 따돌리며 무려 15년만에 화려하게 국회 복귀를 하게 됐다.
광주 서을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52.4%를 얻어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29.8%)와 새누리당 정승 후보(11.1%)를 따돌렸다.
이날 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 의석수는 새누리당이 157석에서 160석으로 증가했다. 새정치연합은 109석이고, 무소속이 3석, 정의당 5석이다.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은 36.0%(잠정 집계)이다. 지난해 7·30 재보선보다 3.1%포인트 높은 수치다.
선거구별로는 광주 서을이 41.1%로 가장 높았고, 성남 중원이 31.5%로 가장 낮았다. 관악을과 인천 서·강화을은 각각 36.9%, 36.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