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홍보관 입구(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5조9800억원의 영업이익(확정실적)을 올렸다고 29일 공시했다.
전 분기(5조2900억원)보다 13.07% 증가한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8조4900억원보다는 29.5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소비자가전(CE)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개선되어, 영업이익률도 지난 분기 10%에서 12.7%로 올라갔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률은 22%로 전분기 18%보다 4%포인트 향상됐다. 순이익은 4조6300억원, 순이익률은 9.8%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7조1200억원으로, 전 분기의 52조7300억원보다 10.64% 감소했고, 작년 같은 분기의 53조6800억원보다 12.22% 줄었다.
이날 공시된 확정실적은 지난 7일 발표된 잠정실적보다 소폭 상향됐다. 잠정실적은 영업이익 5조9000억원, 매출액 47조원이었다.
▲한 아랍인이 삼성전자 홍보관에서 평판TV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조9300억원으로 작년 4분기 2조7000억원보다 8.5% 늘었다. 매출액은 10조2700억원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5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패널 수요는 감소했지만 UHD 등 프리미엄 패널 쪽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그러나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향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1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평판 TV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유럽과 신흥 시장에서 환율 하락으로 수요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환율 대응을 위한 TV 판가 조정 등으로 실적이 나빠졌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갤럭시S6 판매가 본격화하면 1분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8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최고치는 2013년 3분기의 10조1600억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에 시설 투자로 7조2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에 4조4000억원, 디스플레이에 5000억원 등을 투자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현금 등 보유액(현금·현금성자산 등)은 1분기말 현재 56조1300억원으로 작년 4분기 말(61조8200억원)보다 5조6900억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36%, 차입금 비율은 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