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CNB+뷰] 오리무중 4·29 재보선…투표함 열기도 전에 후폭풍

선거결과 따라 정국 요동칠 듯…"재보선으로 국회 올스톱 야기"

  •  

cnbnews 최정숙기자 |  2015.04.29 14:49:56

29일 치러진 재보궐선거 판세가 오리무중이다. 여야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여야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위기감이 팽배한 분위기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성완종 파문’ 변수가 등장했다. 8명의 여권 인사의 뇌물수수 의혹에서 노무현정부 때 성 전 의원의 2차례 특사 논란까지 이어지며 지지율도 혼전양상을 나타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여야 지도부는 사활을 걸고 선거에 임했다. 특히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메시지를 놓고는 투표 당일까지 공방을 벌이며 한 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재보궐선거일인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성남 중원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소에서 중원구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선거는 총4곳(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울, 경기 성남 중원)에서 치러진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은 투표할 것을 호소하는 동시에 문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또 만에 하나 패배할 경우 후폭풍을 맞지 않기 위해 사전 차단하는 모습도 보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네 곳은 어느 지역보다도 발전이 더디고 주민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욕구가 강한 곳”이라며 “지역발전을 제대로 이뤄내려면 지역살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약속한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진 유능한 지역일꾼과 무엇보다도 집권여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려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역주민 여러분의 귀중한 한 표, 한 표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국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큰 힘이 되므로 오늘 꼭 투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오늘 선거가 끝나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평상으로 돌아가서 상생의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야당도 같이 협조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날”이라며 “김 대표를 중심으로 전 당원들이 최선을 다한만큼 겸허한 자세로 결과를 기다리겠다. 최선을 다 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갑윤 의원도 “당 지도부가 하나가 돼 이번 재보선 승리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신 것에 대해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말했고, 이병석 의원 또한 “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주신 지도부에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심재철 의원은 문 대표가 “성완종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이 몸통”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그러면 성 회장의 2005년과 2007년 특별사면은 노무현 대통령이 몸통이라는 것인가. 아니면 성 회장의 특별사면 때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지낸 문재인 대표가 몸통이라는 것인가. 성 회장이 두 번이나 특별사면을 받은 것에 대해 국민들은 모두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국에서 제대로 밝혀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문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정치공세”라면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 4개국을 쉴 새 없이 순방하고 링거를 맞으며 국익을 위해 세일즈 정상외교, 경제외교의 강행군을 마치고 녹초가 돼 돌아오신 대통령을 향해 정녕 제1야당의 대표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맞는지 믿기 어려운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군현 사무총장 또한 “문 대표의 막말수준이 임계치를 넘어섰다고까지 지적을 했지만 또 다시 선거 전날까지 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서 고질병처럼 막말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야당이 진정으로 나라의 발전을 걱정하신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공무원연금개혁에 동참해야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1년에 두 차례 소규모로 치러지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정병국 의원은 “이번 재보선을 보면서 계속 이렇게 1년에 두 번씩 치르지는 상태로 끌고 가야 하는가 생각을 갖게 했다”며 “한국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정치권은 재보궐 선거에 올인해 국회가 거의 올스톱되고 있다. 이제 재보궐로 인해 정치 중단이 되는 관행을 바꿔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정 의원의 말에 공감을 표한 뒤 “국회의원 선거 이후에도 궐위가 된 자리를 메꾸는 재보궐선거는 2년 뒤에 있는 지방총선거 때 같이 하면 된다”며 “1년에 2번씩 치러지는 소규모 재보궐선거에조차 우리 사회에서는 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정당들이 사활을 걸고 투쟁하는 이런 것은 참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이번 선거는 종북 세력들이 국회까지 진입했기에 치러지는 뼈아픈 선거지만, 새누리당에게는 장기간 야당의 텃밭이었던 지역의 현안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오늘 하시는 투표가 지역사회의 미래가 된다. 소중한 한 표 행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메시지에 대한 집중포화를 쏟아내며 날을 세웠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대통령의 답변에는 경제실패와 무능에 대한 성찰, 수첩인사에서 비롯된 인사실패에 대한 반성,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책임이 없었다. 결론적으로 대통령의 답변에 국민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선거승리를 위해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대통령 스스로 직접 정쟁을 부추기고 나서는듯한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제 길은 하나다. 투표만이 답이다. 국민들이 투표로 박근혜 정권의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까지 3패를 심판해 달라. 투표하지 않으면 심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여야간의 자리싸움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부패와 반부패, 불의와 정의, 그리고 과거와 미래 세력과의 싸움”이라며 “만일 여당이 승리한다면 과거 부패세력에 면죄부를 주게 되고, 그 결과 진실은 묻히고 정의는 왜곡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오늘은 대통령 핵심실세 8인방이 연루된 불법정치자금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투표하는 날”이라며 “저녁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니 출근할 때 못하셨다면 퇴근할 때 하면 된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투표해야 세상이 바뀐다. 오늘은 투표가 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번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는 박근혜 대통령 대선 경선, 본선 과정에서 불거진 부패스캔들이다. 본인이 이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이 오늘의 선거에 대해서 어떻게든 개입하려고 했던 모양인데 국민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두 번 속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의 어제 대국민 메시지는 남 탓만 있고 내 탓은 없었다”며 “책임을 져야 될 사람이 책임을 묻고, 대국민 사과 대신 대국민 선전 포고만을 했다. 유체이탈 화법이 적반하장 화법으로 진화된 것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 또한 “늘 사건이 터지면 대통령이 없었다. 국민 여론에 몰릴 때 물귀신작전, 물 타기로 국면을 모면하려 하고 본질을 회피하려는 행태는 2년 내내 반복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분명한 대국민사과와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가 주장하는 별도의 공정한 특검법에 대한 전격적 수용을 결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대통령 측근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에 대한 대통령 메시지에는 국민이 없었지만, 부정부패를 바로잡는 역사에는 국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호소한다”며 “대통령의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국민지갑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는 선택으로 국민의 자존심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한다. 꼭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