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린 뒤 조윤선 정무수석 등 환영나온 인사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파문’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부터 9박12일 간 콜롬비아와 페루, 칠레, 브라질 등 해외출장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정무특보인 윤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으며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는 보이지 않았다.
이번 순방은 중남미까지 정상외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환태평양 외교를 강화한 계기가 됐다. 청와대 측은 ▲고부가가치 창출 ▲공동시장 구축 ▲지식·경험 공유 등의 파트너십 구축 등 경제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 등에서 FTA를 통한 경제영토 확대를 모색하는데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고열과 복통으로 주사와 링거를 맞으면서도 강행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방문지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귀국길에 오를 때까지 호전되지 않아 평소대로 순방 취재 기자단과 인사를 나누는 것은 생략했다고 한다.
청와대 전광삼 춘추관장은 “대통령께서는 순방 취재단이 고생했다며 간담회를 하겠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기내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진찰을 받아본 결과 편도선이 많이 붓고 고열에 복통이 있어 주치의가 안정을 취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고 간담회를 생략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성완종 파문’으로 인해 이 총리가 대통령의 순방 도중 사의를 표명하는 등 사태가 벌어져서 이를 수습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파문이 계속 가라앉지 않을 경우 박근혜정부 3년차 국정운영에 악영향을 받게 된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이 총리의 사표 수리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눈길이 쏠린다. 또한 박근혜정부 들어 ‘총리 수난사’라는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이번 총리 인선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려 박 대통령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