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성완종 파문’을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 사건으로 규정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수행 중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세 번째 방문국인 칠레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이미 출국하기 전에 성역 없는 수사를 하라고 강조하셨다”며 “야당 대표가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면 수사에 영향력을 미치려 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의 특검 요구에 대해서도 “특검도 마찬가지로 대통령께서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 바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성완종 파문’과 관련, “이번 사건 본질은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의 문제”라며 특검과 함께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