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북구 구포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조선시대 이유하 군수가 대리천 제방을 건설해 만년 홍수에 시달리던 구포지역 주민들을 구제해 준 은덕을 기리는 '이유하군수 대리천 제방건설 206주년 기념축제' 를 24일 11시부터 3시까지 구포1동 주민센터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옛날의 구포 일대는 대리천이 자주 범람해 민생이 곤궁에 빠지는 일이 많았는데 1809년 이유하 양산군수가 제방을 축조해 물길을 한 곳으로 돌려 구포지역의 민생을 구제했다고 한다.
당시 구포 주민들은 고마움을 기리고자 '송덕비(頌德碑)' 를 세우고 그 제방을 '은제(恩堤)' 라 칭했는데 지금도 구포시장 내 은제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 후, 송덕비가 뽑혀져 공지에 나 뒹굴던 것을 1996년 지역주민들이 뜻을 모아 구포1동 주민센터 마당에 이설했고 이때부터 제를 올리고 뚝쌓기 재현 행사를 시작한지 올해로 20주년을 맞게 됐다.
이 행사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이유하 군수에 대한 제례의식을 통해 선조의 업적에 대한 고마움을 알리고, 구포1동 풍물단과 구포지신밟기협의회가 참여하는 대리천 뚝쌓기 재현 행사로 볼거리 제공한다.
또, 지역 독거노인 등 어르신 3백여분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노래자랑을 하는 등 경로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