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지난 22일 오전 11시30분 감천문화마을 비즈니스센터 회의실에서 이경훈 사하구청장과 직원 10명이 허심탄회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은 이 구청장이 직원들과의 벽을 없애기 위해 마련한 '소통 Day' 행사로 열린 것이다.
간부급이 아닌 6~9급의 일반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려고 행사를 기획했는데 구청 내 부서는 물론 16개 동에서 60여명이나 접수했다. 이날은 이들 가운데 10명을 선발해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고 발전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마을 입구인 작은박물관에서 출발한 일행은 감천문화마을 비즈니스센터까지 이어지는 구간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과 공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그동안 몰랐던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며 사진을 찍고 기록해 나갔다.
이날 참가직원 대부분이 구청에서 짧게는 1년, 길게는 2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감천문화마을에 적어도 1번 이상 방문했지만 이날만큼 상세하게 설명을 들었던 적이 없어서 그런지 이곳저곳에 대한 생각과 질문들을 쏟아냈다.
출발 당시 어색하고 경직된 분위기는 골목을 돌면서 점점 벗어버리게 됐고 감천문화마을 비즈니스센터 회의실에서는 감천이 안고 있는 고민, 발전방안, 그리고 그동안 궁금했던 구정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일행은 고등어추어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감천2동 시장내 감천아지매밥집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에는 다시 감내어울터 카페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시면서 구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 3시간이 지나서야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환경위생과 정현주(46) 주무관은 "청장님과 이렇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줄 모르고 소통 Day에 신청했다" 며 "그동안 몰랐던 구정을 알게 됐고 사하구의 발전방안에 대해 고민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고 소감을 말했다.
소통 Day는 사하구청장과 10여명의 직원들로 팀을 이뤄 이날부터 10월까지 매월 1회 승학산, 다대포해수욕장, 장림포구, ㈜늘푸른바다, 하단 젊음의 거리 등 주요 현안사업장 6개소를 돌며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