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해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 방문했다 희생자 가족의 강력한 반대로 조문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가 세월호 사고 1주기인 16일 경기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월호 유가족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가족들의 항의에 조문은 하지 못했다.
현재 세월호 유가족들은 시행령안이 세월호 사고 특별조사위원회의 업무 범위를 축소해 법제정 취지와 입법 목적에 위배될 수 있고, 핵심 직위에 파견 공무원을 배정하는 등 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총리는 “근본부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분향소 방문을 마친 뒤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총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이날 본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 사퇴 요구를 하는 데 대해 “전혀 흔들림 없이 국정수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하는 등 사퇴를 압박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도 총리직은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